조의 두번째 라운지는 정동길에 EDITOR'S NOTE
얼마전 동료들과 커피를 마시며 2024년이 어떻게 간 지 모르겠다는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올해 초에는 매장을 열고 싶다는 생각만 있었는데 곧 2호점(?)이 오픈을 하고, 그 과정에서 곁의 분들께 많이 배울 수 있었습니다. 일할 때는 고개를 들지 못하고 앞만 더듬으며 가는 기분인데, 연말이 다가오니 뿌듯한 감정도 역시나 조금의 아쉬움도 드는 것 같습니다.
조스라운지 정동은 12월 중순 오픈을 목표로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한 번 해봤다고 익숙한 점도 있고, 반대로 많은 조건이 안국과는 달라서 완전히 새로운 기분이기도 합니다. 라운지톡 17화는 굳이 정동길을 선택한 이유에 대한 짧은 러브레터(?)입니다. 안국을 연 지 얼마 안된 시점에 왜 두번째 매장을 서둘러 여는지 궁금해 하신 분들이 계셨는데, 그에 대한 나름의 답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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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스라운지 안국 (실사용)리뷰
먼저 5층에 있어서 아무도 안오실줄 알고 걱정이 많았는데(웃음) 찾아와 주신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매장을 열고 무엇보다 좋았던 건 고객분들과 눈을 마주치고 이야기 나눌수 있는 경험이었다고 느낍니다. 온라인으로 상상했던 성향과 비슷한 듯 다른 듯 해서 신기하기도 하고, 특히 방문 고객의 절반 가까이를 해외에 거주하고 계신 분들이 차지해 쇼룸을 열지 않았다면 알지 못했을 것들을 많이 배우고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단정한 ‘조의 라운지’를 상상하며 소파에 앉아 차를 마시는 분들의 모습을 상상했는데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저희와 함께 가을 안국의 차경을 즐겨주셔서 뿌듯하고 기쁩니다.
조금 현실적으로는, 저희를 오랜시간 아껴오신 분들과 먼저 뵙고 관계를 쌓아가고 싶은 마음에 오픈 이벤트 같은 것을 하지 않고, 조용히(?) 운영했는데, 처음에는 우려의 목소리들이 있었지만 지금에 와서는 이렇게 한 것이 정말 잘한 일이었다는 생각입니다. (앞으론 또 모르겠습니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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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소드라면, 드디어 도착한 천장 조명을 설치할 때 저의 미숙함으로 일주일 간 천장 조명 없이 운영했던 것인데요(이제는 90% 해결되었습니다!), 집, 사무실 등 여기저기서 쓸 수 있는 조명들을 가지고 와서 야간개장의 느낌으로 운영했었습니다. 당시엔 식은땀 나는 순간이었는데, 돌이켜보면 정말 집 같기도 한 조도여서 재밌는 추억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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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크게 느낀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차이점이라면, 커뮤니케이션이 대면을 통해 일어나다보니 엄밀한 규칙 보다 서로에 대한 배려나 감정적 이해가 중요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쇼룸을 열 때의 목표는 온라인에서의 경험을 오프라인으로 일관성 있게 확장하는 것이었는데, 쇼룸에서 배운 것을 바탕으로 다시 온라인 경험을 개선해보고 싶다는 욕심도 생겼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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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길 33
조의 '두 번째' 라운지로 정동길을 선택한 이유는 저희가 아는 가장 아름다운 산책길 중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낙엽을 쓸지 않는 길’ 이라는 유명한 별명처럼, 가장 한국적인 동시에 2024년 한국에서 찾아보기 힘든 모습을 품고 있는 곳이라고 느꼈습니다.
또 하나는 JO의 개인적인 이야기가 담긴 길이기 때문입니다. JO는 정동길에서 학창시절을 보냈는데, 등하교때 친구들과 먹었던 분식으로 이 길을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덕분에 현장답사 때도 즉석 떡볶이를 맛있게 먹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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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지인의 소개로 공간을 만났을 때는 이곳이 저희의 쇼룸이 될 지 몰랐습니다. 건물을 구경하고 너무 마음에 들어 제 명함에 짧은 편지를 써 관리인 분께 전했는데, 그 모습을 좋게 봐주셨는지 감사한 인연이 닿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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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0년대 상하이에서 가져온 붉은 벽돌로 지은 건물, 외교관들의 아지트로 ‘Jolly House(즐거운 집)’이라는 애칭으로 불렸던 곳, 1980년 언론 통폐합 조치로 흡수되기까지 한국 최초의 상업신문이었던 <신아일보>의 사옥이었던 곳. 마치 한국 근현대사의 축소판 같은 이곳의 이력입니다. 바람이 있다면 오래도록 이 자리에서 저희만의 이야기를 쌓아보고 싶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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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들
아름다운 오래된 건물이 뜻하는 것은, 아무것도 정리된 것이 없다는 것입니다(웃음). 덕분에 이웃분들과 자주 인사하며 하나씩 만들어가는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과정에서 알게된 신아기념관에 있는 이웃들의 공통점이라면, 공간을 기획한 대표님들이 직접 계신 곳들이 많다는 점입니다.
각국의 빈티지를 비롯해 아름다운 소품을 판매하는 라파르마lapalma(조스라운지 안국의 하얀 카페트도 이곳에서 구입했습니다.), 깊은 감도의 전시를 아름답게 선보이는 갤러리 모순MOSOON, 단정한 형태의 그릇을 굽는 소일 베이커SOILBAKER, 공방의 매력을 간직한 가정식패브릭gajungsic-fabric 모두 꼭 들러볼만한 이웃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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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수궁과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시작해 정동극장을 지나, 가로수를 따라 걷는 길은 가장 애정하는 산책코스 중 하나입니다. 시청역에서 내려 정든다락에서 덕수궁 돌담길을 바라보며 곤드레밥을 먹고, 산책을 마친 뒤에는 성곡미술관 앞 커피스트에서 비엔나커피를 마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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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스라운지 정동을 준비하면서 가장 먼저 정한 건 '예상치 못한 발견'이라는 주제였습니다. 어쩌면 한 벌 뿐인 파자마가 될 수도 있고, 아직 소개드린 적 없는 아예 새로운 제품이 될 수도 있습니다. 굳이 두 곳의 매장을 방문할 이유를 만드는 것이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새로운 만남을 드리고 싶은 저희의 즐거움이기도 했습니다 :)
조스라운지 안국의 주제는 '고객들이 기대하는 조스라운지를 만날 수 있는 곳' 이었는데요, 두 곳의 차이를 느껴보시는 것도 하나의 재미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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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S LOUNGE JEONGDONG
"조스라운지의 새로운 모습을 만나볼 수 있는 공간"
* 2024년 12월 중순 오픈 예정
* 11am - 6pm (일, 월, 공휴일 휴무)
* Tel : +82. (0)2. 310. 9290
* 주차는 근처 공영주차장 이용을 부탁드립니다.
- 이화여고 민영 주차장 : 서울 중구 정동길 26
- GS 타임즈 정동 민영 주차장 : 서울 중구 정동길 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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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운지톡 17화
'조스라운지 정동' 어떠셨나요?
라운지 톡은 멤버들의 피드백을 통해
완성되는 뉴스레터입니다.
이번 화에서 좋았던 점 혹은
아쉬운 점, 팀 조스라운지에게
하고픈 말까지 자유롭게 남겨주세요 :)
(TMI 대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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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SB YOO | DESIGN JR KI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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